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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및 인터넷 기술 정보

[UX Report]09 인터랙션의 미래

지난 회 보기 : 01 인터랙션 디자인 정의 /  02 인터랙션 디자인 접근법 / 03 인터랙션 디자인의 요소와 법칙 / 04 좋은 인터랙션 디자인의 특징 / 05 인터랙션디자인을 위한 도구들/06 인터페이스 디자인과 인터랙션 디자인/07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Interaction Design                                                                                              

09 인터랙션의 미래

 

지금 이 순간에도 인터랙션 디자이너는 세상과 인터랙션하는 방법을 바꿔줄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인터랙션의 미래도 바로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

 

인터랙션 디자이너는 이 분야의 미래를 창조하는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반드시 그 미래가 잘 동작하여 사람들이 잘 사용하고 즐길 수 있게 디자인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인터랙션 디자이너는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있다

 

머지않아 인터넷은 컴퓨터 모니터를 벗어나 우리 주변을 둘러싼 모든 오브젝트와 건물들로 옮겨갈 것이다.

마이크로프로세서, 센서, 무선식별(RFID)태그가 일상의 물건에 내장되고 네트웍으로 연결되어 부르스 스털링이 “사물들의 인터넷”이라 부른 세상이 열릴 것이다. 더는 인터넷을 특정한 목적지나 장소로 생각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또한 무선 인터넷이 도시를 뒤덮으면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장소에서 컨텍스트에 맞춰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능력은 점점 보편화 될 것이다.

 

비싼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구조화된 제품들이 줄어들고 인터넷의 장점을 이용한 웹 기반 제품들이 늘어날 것이다. 소비자의 행동과 데이터의 수집이나 먼거리를 가로지르는 소셜 커뮤니티, 소셜 미디어, 많은 데이터 소스의 집적, 시간 단위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접근, 한 명 혹은 다스 사람들이 만든 컨텐츠의 손쉬운 출판 등이 그 예다.

 

차세대 웹을 위한 도구

 

차세대 인턴넷을 위한 도구를 만드는 일이 바로 인터랙션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사람들이 사용해서 찾고, 읽고, 고르고, 사용하고 섞고, 인터넷과 연결해 줄 도구들은 현재 존재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하고 훨씬 많은 일을 해내야 한다.

 

이런 도구 대부분이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컴퓨터에 탑재되리라 예상한다면 틀린 것이다. 몇몇 조사에 따르면 2010년까지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용자는 현재의 5억명의 4배수인 20억 명에 달할 것이며, 그 중 절반은 모바일 기기를 접속 수단으로 쓸 것이라고 한다. 데스크탑 위에서 이루어지는 경험에서 벗어날수록 인터랙션 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것이다.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디지털 도구에 좋은 인터랙션 디자인이 녹아 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 도구들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할지, 어떻게 느낄지를 결정할 것이다. 초기 웹 10년간의 온라인 경험이 우리가 인터넷을 보려고 사용했던 브라우저에 의해 결정했듯이, 앞으로의 온라인 경험 또한 이런 도구들이 얼마나 잘 만들어지는지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이런 도구 중 일부는 사람들의 행동에 맞춰서 행동하는 소프트웨어일 것이다. 이런 ‘지능형 에이전트’들은 디지털 기기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의 형태로서,사람들이 수행하기에는 불가능 하거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일들을 대신 수행하는 것이다. 지능형 에이전트는 사람들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우리가 알아채기도 전에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사용한다. 이들은 장차 디바이스뿐 아니라 우리 집, 우리 건강까지도 돌보게 될 것이다.

물론 사용자가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반 자동화된 에이전트들이 웹을 떠돌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좀 무서운 일이다. 사용자들은 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는지를 확실히 알고 싶을 것이므로 인터랙션 디자이너들은 사용자가 그들의 에이전트를 감독하고 관리할 방법 역시 마련해줘야 한다. 이는 완전히 새롭게 개척해야 할 디자인의 도전 과제다.

 

 

Magic Wall

이제는 은행에서 돈을 찾기 위해 통장을 들고 가기보다 현금자동지급기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익숙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금지급기는 버튼을 눌러서 입력하는 방식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스크린을 직접 누르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변경됐다.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내는 것도 이전에 전표에 주소를 쓰던 것이 터치스크린 위에 보이는 키보드에 입력하고 출력된 전표만 점원에게 제출하는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영화 속 비밀 연구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지문 인식장치는 이제 노트북에서 사용자를 인증하거나 일반 사무실 출입 시스템으로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터치스크린의 특징은 다른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직은 제한된 모니터와 안정화되지 못한 시스템 탓에 편하지만은 않지만 많은 것을 변화시켜가고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이러한 터치스크린은 대부분 하나의 지점만을 인식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 마우스 기반의 사용자 경험과 크게 변화를 줄 만한 요소를 가지기 힘들다. 물론 별도의 입력 장치 없이 스크린 내에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한 컴퓨터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기존 마우스 인터페이스를 대체하는 정도이다.

 

그러나 한 점 이상의 입력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멀티터치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준다.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수석연구원인 빌 벅스톤이 80년대 멀티터치의 개념을 최초로 발명하였고, 지금은 애플의 아이폰이나 맥북, 윈도우 7에 적용되어 누구나 경험해 볼 수 있게 됐다. 앞서 언급했던 마우스와 마찬가지로 꽤 오래 전에 발명된 이 멋진 기능이 실제로 적용되지 못했던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에 걸맞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내지 못했던 것도 주 원인 중 하나라 하겠다.

 

한국계 과학자인 제프 한이 TED 컨퍼런스에서 멀티터치 스크린과 이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면서 사람과 기계의 인터랙션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미 대선 중계방송에서 사용한 멀티터치스크린(Multi-Touch Wall, magic wall)은 주어진 시나리오대로 방송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해서 방송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컴퓨터를 다루는데 익숙하지 못한 앵커들이 화이트보드에 필기를 하듯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는 지도와 데이터가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멀티터치는 대상이 기술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 직관적이고 현실세계에 가까운 인터페이스를 구성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컴퓨터에 익숙한 어른들보다 오히려 아이들이 더 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은 선입관이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멀티터치 인터페이스가 이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제프 한은 TED발표에서 OLPC의 인터페이스가 마우스, 키보드 방식이 아닌 멀티터치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다. 국내에서도 디지털교과서를 태블릿 PC로 구현해 책이나 필기도구 없는 교실을 만들겠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비용에 대한 제약이 커 언제쯤 실현될 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만 그의 말대로 교실이 바뀔 날이 그렇게 먼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림 9-1] 톰 크루즈가 주연한 2054년 미래의 모습을 담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여기서 톰 크루즈는 벽에 붙은 액정에 손과 팔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옮기고 축소하고 확대하면서 자유자재로 컴퓨팅을 하고 있다.

 


[그림 9-2] 한국계 미국인인 제프 한이 그의 벤처 'Perceptive Pixel'을 통해 발표한 기술 멀티-터치 스크린. "모든 사람이 기계를 쉽게 다룰 수 있도록"하기 위해 멀티 터치 스크린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이 IT 천재의 '작품'은 가히 신기함의 경지를 넘어섰다. 이 기술은 현재 미국 국방부와 CIA에서 이용되고 있음은 물론, CNN의 대통령후보경선 선거방송에서도 Magic Wall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큰 관심을 끌었다. 스크린을 만지작거리며 시각적으로 화려한 분석을 보여주는 모습에 미국의 IT 긱들은 열광했다고 한다

시연 동영상 보기 F http://www.perceptivepixel.com/

 

 

[그림 9-3] MS Surface / 컴퓨터가 키보드나 마우스 등 중간 매체를 거치지 않고, 사람의 음성, 시각, 터치 등의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키는 것을 '자연스런 인터페이스(Natural Interface)'라고 부른다. 이는 MS의 빌게이츠가 수년간 강조해온 '서피스 컴퓨터'의 개념인데, 1980년대의 도스 환경에서 1990년대 그래픽 개념의 윈도우 환경으로의 전환만큼 앞으로 '자연스런 인터페이스'의 새로운 변화가 기존 컴퓨터 산업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7 5 30일 캘리포니아 칼스버드에서 개최된 디지털의 모든 것(All things Digital)' 컨퍼런스에서 마우스와 키보드 대신 손으로 터치하거나 화면상 컨텐츠를 손가락으로 끌어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MS 서피스 (MS Surface)'라는 서피스 컴퓨터 기술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MS는 서피스 컴퓨터 기술을 상용화 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최근 보스톤, 뉴욕, 시카고, 샌프랜시스코, 라스베거스 등의 호텔에서 'MS Surface'를 커피 테이블로 사용하면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머지 않아 지하철 창문이 스크린이 되어 지하를 달리는 동안 영화를 보거나 버스 창문이 스크린이 되어 승객들이 버스안에서 목적지의 위치를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윈도우 7과 멀티터치

 

어떤 사람들은 터치 인터페이스가 차세대 개인 컴퓨팅의 핵심 기능으로 보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전통적인 입력 디바이스를 대체하긴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의 성공으로 만일 터치 인터페이스가 제대로 작동 한다면 특히 휴대용 디바이스를 이용하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임이 증명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런 터치 기술을 지난 몇 년간 개발해오고 있다.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는 궁극적으로 정부, 교육, 헬스케어 업계의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는 멀티터치 테이블톱 컴퓨터 서피스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그리고 1년 전에는 터치기술이 도입된 윈도우 7을 시연하기도 했다. 다음은 윈도우 7의 멀티터치 기능을 시연하는 영상이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멀티터치 PC에 최적화된 6개의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윈도우 7용 마이크로소프트 터치 팩(Microsoft Touch Pack)를 공개했다. 터치 팩은 터치 시스템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자 하는 PC 제조업체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다음은 터치 팩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글로브(Microsoft Surface Globe)  

 

시연 동영상에 따르면, 이 애플리케이션은 터치팩 중 최고로 볼 수 있다. 서피스 글로브(Surface Globe)에서 빌딩의 3D 모델을 돌려서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버추얼 어스 3D 엔진을 이용하면 마치 구글 맵스가 낮은 기술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글로브를 앞으로 나올 차세대 검색엔진 빙(Bing)과 통합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멀티터치 PC에 윈도우 7 도입을 고무시키고 사람들에게 구글 검색 대신 빙 검색을 이용해볼 이유를 제공할 것이다.

 

[그림 9-4] 서피스 글로브 시연 동영상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컬리지(Microsoft Surface Collage)  

 

이 기능은 터치기능을 이용해서 디지털 사진을 리사이즈하고 정리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크롭 같은 간단한 이미지 편집 기능이 추가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렇게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림 9-5] 서피스 컬리지 시연 동영상 이미지

그 외에 아래 설명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멀티터치 기능을 설명해 주는 기술 시범 같은 것이지만,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들이다.

 

ž  마이크로소프트 블랙보드(Microsoft Blackboard): 사용자가 몸동작을 이용해서 가상의 기어, 선풍기, 시소 등을 만들 수 있는 퍼즐이다.

ž  마이크로소프트 가든 폰드(Microsoft Garden Pond): 가상 연못에서 오리기미(origami: 일본식 종이접기)를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

ž  마이크로소프트 리바운드(Microsoft Rebound): 이것은 가상의 코트에서 볼을 움직여서 적들을 섬멸하는 게임이다.

ž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라군(Microsoft Surface Lagoon): 멀티터치로 물고기를 움직일 수 있는 스크린 세이버이다.

 

멀티터치가 언젠가 키보드나 마우스를 완전히 대체할까? 사실 그렇게 빨리는 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사람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자명하다.

 

 

인터랙션 디자이너의 미래는…

 

인터랙션 디자이너는 당장 사용 가능한 높은 수준의 공학 기술을 전파하여 이 공학기술을 습득할 수 없지만 상업적 목적보다는 개인의 본성에 따라 위대한 인간적 가치를 가지는 것을 만들고자 하는 수억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공학 기술을 쓸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벌어진 ‘디지털 격차’를 더 벌어지게 해선 안 된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제록스 PARC 연구소의 과학자이며 1972년 다이나북으로 노트북 컴퓨터의 개념을 창시한 알란 카이의 말이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미래는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으며, 미래를 만들어 내는 것, 최소한 미래를 더 인간적으로 만드는 것은 인터랙션 디자이너 몫이다. 발전하는 공학 기술과 기술을 사용할 인간 사이에서 인터랙션 디자이너는 인간을 위한 미래가 되도록 만들고, 이끌고 조율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및 출처]

Designing for interaction by Dan saffer

http://www.idg.co.kr/newscenter/common/newCommonView.do?newsId=56258

http://flytgr.tistory.com/838

http://video.msn.com/?mkt=en-US&playlist=videoByUuids:uuids:8700c7ff-546f-4e1d-85f7-65659dd1f14f&showPlaylist=true&from=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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